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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시신있던 무덤, 60시간 출입 허가

예수의 시신이 묻힌 곳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묘교회에서 예수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알려진 석조묘지 복원을 위해 전문가들에게 개방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성묘교회를 관리하는 로마 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교회, 에티오피아 정교회, 이집트 콥트교, 시리아 정교회는 예수 무덤 복원을 위해 투입한 전문가들에게 성지임을 강조하며 60시간 동안만 작업할수 있도록 허가했다.

복원 전문가들은 정해진 시간 내 묘지의 중심부까지 파고 들어가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복원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전문가들이 도르래로 대리석 판을 들어내니 아래에 공간을 메우는 잔해가 층층이 쌓여있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 잔해들을 치우고 나자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대리석 판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대리석 판은 회색으로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으며 한가운데에는 금이 있었고 아래에는 희끄무레한 막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고학자 프레드리크 히베르트는 이 대리석 판이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수의 무덤은 최소 1555년부터 대리석으로 봉쇄된 뒤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전해져왔다.

올해 초 시작된 이번 복원 프로젝트에는 50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약 400만 달러(약 46억 원)가 투입된다. 복원 프로젝트는 내년 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성묘교회는 로마제국 콘스탄틴 황제가 325년에 건립했으나 이슬람 세력이 1009년 구조물을 파괴했다.

십자군이 12세기에 복원한 이후 현재 모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