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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 감산 합의 계속된 물타기에 끝없는 하락 행진···WTI 배럴당 44달러 붕괴 눈 앞

이겨레 기자
국제유가

지난 9월 알리제 회담에서 도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간 원유 감산 합의 기대감이 희석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 내린 배럴당 44.0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9월 20일 배럴당 44.05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는 지난주에만 9.5% 떨어지며 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7센트 내린 배럴당 45.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가 신호가 나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 OPEC 실무자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립이 심했다고 보도했다.

회원국별 생산 할당량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이란이 감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은 할당량을 정하지 못한 채 다음 회의만 기약하고 헤어졌다.

로이터의 보도가 나오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립이 심하다는 관측이 대세를 이뤘고, 이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이 생산 감축에 합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졌다.

이 보도 이후 블룸버그가 OPEC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위협한 적이 없다"고 보도해 잠시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곧 약세가 다시 이어졌다.

미국의 원유채굴장치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오일채굴장치는 전주보다 9개 늘어 450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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