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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46명·누적 2만7799명

1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4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7799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49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75%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13명, 해외유입이 3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명, 경기 42명 등 수도권에서 81명, 그 외 충남 6명, 부산 3명, 광주 2명, 대전 1명, 경남 10명, 강원 8명, 충북 1명, 전북 1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직장과 학원, 사우나, 경로당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간 주로 수도권의 코로나19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가족 행사나 찻집 모임 등을 고리로 소규모 발병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 국내 확진자 1명이 1.07명에 전파

방대본에 따르면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까지 전국 기준 1.07로, 환자 1명이 1.07명에게 전파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3∼4주간의 양상을 보면 대규모 집단감염보다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안팎으로, 확산 속도가 억제 속도보다 약간 더 빠른 상태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또한 "수도권은 1보다 약간 낮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역을) 소홀히 하거나 다른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 수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든 1.5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충남 천안·아산시와 강원 원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전남 순천시도 11일부터 1.5단계 대열에 합류했다. 방역당국은 현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3주 뒤에는 수도권도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학원·가족모임 등 일상감염 지속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서구의 한 보험사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전일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보험사를 방문했던 이용자와 지인 가족이다.

강남구에 소재한 '럭키사우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2명 늘어 지금까지 총 46명이 감염됐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가평군 보습학원에서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2명에는 첫 환자(지표환자)의 가족과 학생, 학생 가족, 강사, 지표환자의 지인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하루새 21명이 늘어 누적 131명이 됐으며, 수도권의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73명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 더해 새로운 감염 고리를 통해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직원, 방문자,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표환자는 판매업체 직원으로, 직장 내에서 직원 간 전파가 있었고, 방문자 중에서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해당 업체는 이전에도 비슷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던 체험관 형태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방문자의 (의료기기 업체) 체류 시간이 짧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며, 그 시간 동안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주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는 34명으로 늘었다.

경남 사천시 부부 사례에서는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11명을 보면 경로당 방문자가 7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각 1명, 지표환자 가족 접촉자가 2명이다.

이 밖에 창원시 가족모임의 누적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18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