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일 1,080원대 초반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9원 내린 달러당 1,082.1원에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2018년 6월 14일에 1,083.1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4.5원 내린 1,092.5원에 개장, 장 초반 거센 하락 흐름을 이어가 오전에 1,090선마저 붕괴됐다. 이어 장 막바지에는 1,081.1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전날 2년 6개월 만에 1,100원 아래로 떨어지며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향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날도 거침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유로화와 위안화 등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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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환율 하락을 주도해 온 역외 매도세도 계속해서 이어지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증시 호조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2,700선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천6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3.07원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3.80엔, 달러/유로 환율은 1.215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90.7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