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최고 마감 속 혼조세 "코로나19 불확실성 더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6일(미 동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2포인트(0.18%) 하락한 33,981.5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8%) 상승한 4,187.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97포인트(0.87%) 오른 14,138.7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 기업들의 실적 기대에 2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성과를 보인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며 "경기민감주가 숨을 고르는 동안 금주 실적 공개를 앞둔 대표 테크 업체들이 반등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 대형 기술주 대부분 상승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관련주도 0.5%가량 떨어졌다. 기술주는 0.5% 상승했으며 에너지 관련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각각 0.6%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마존과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2%, 1% 이상 올랐고, 페이팔이 2%, 엔비디아가 1%가량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4억3800만 달러로, 7분기 연속 흑자이자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탄소 배출권 판매 변수와 1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적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에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해당 기업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3M, 스타벅스, 캐터필러 등이다.

◆ 전문가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불확실성 더해"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불확실성을 가중한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이는 분명한 후퇴이며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내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엄청난 위험을 다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금주에는 다양한 기업 실적과 함께, 미국의 1분기 GDP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되어 있다"며 "주요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지만, 우호적인 수치가 확인 될 경우 시장의 위험선호는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 상승한 6,963.1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오른 6,275.5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1% 오른 15,296.3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19% 상승한 4,020.83으로 장을 끝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이날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등을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