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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약속한 인니 대통령, 기업 투자 적극 구애

 "투자와 관련해 현장에서 애로가 있다면 투자부 장관이나 선임 장관인 해양투자조정장관에게 말하고, 이 두 사람에게서도 해결이 안 되면 나에게 알려달라"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규제 완화와 애로사항 해결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과 재계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일자리 창출법을 통해 각종 규제를 단순화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하는 구조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5%였지만 물가상승률을 4.3%로 억제되고 있어 현재 투자하기 좋은 상태라며 "더 나은 경제를 만들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함께 전진하자"고 했다.

 기업 CEO들 만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 (서울=연합뉴스)
기업 CEO들 만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 (서울=연합뉴스)

이날 면담에는 손경식 CJ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권봉석 LG 부회장, 노진서 LX그룹 대표이사,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포스코와 TKG태광그룹, GS E&C, KCC 글라스 등 국내 주요 10개 기업의 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와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밀접한 사업을 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 위주로 이번 면담에 초대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포스코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달러를 투자해 2014년 가동을 시작한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수행한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앞서 올해 4월 LG컨소시엄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Antam),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은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 투자와 관련해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맺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인들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B20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를 열고 디지털·에너지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