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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스파이더맨, 또 빌딩 오른 이유는

'환갑 스파이더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고층 건물 등반가 알랭 로베르(60)가 파리의 48층 빌딩 벽을 타고 오르는데 성공했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17일(현지시간) 스파이더맨처럼 붉은색 옷을 입고 파리의 라데팡스 상업지구를 굽어보는 높이 187m의 '투르 토탈' 빌딩에 올랐다.

환갑 스파이더맨
▲ 프랑스의 '환갑 스파이더맨'.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60세 생일을 맞은 그는 "사람들에게 60세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나이에도 스포츠를 활발하게 즐길 수 있고, 엄청난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정년을 상징하는 나이인 60세가 되면 이 빌딩을 다시 오를 결심을 했다"면서 "꽤 괜찮은 생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빌딩을 오르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인들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경각시키기 위해 등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랭 로베르는 1975년 고향인 프랑스 남부 발랑스 인근의 절벽을 타면서 클라이밍 세계에 발을 들였고, 2년 뒤 단독 등반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에서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 150여 개 초고층 건물들을 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