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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업체들, 유럽 공장 건설 활발

유럽연합(EU)이 지난 2년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이후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U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작년 초 2030년까지 공공 및 민간 반도체 프로젝트에 총 150억 유로(160억 달러)를 할당했다.

자동차와 데이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언(Infineon)은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50억 유로 규모의 반도체 공장 착공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생산은 2026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작년 3월 인텔은 새로운 메가 반도체 제조 단지의 부지로 독일의 마그데부르크를 선택했다. 이 제조 단지는 유럽 전역에 880억 달러를 투자하는 인텔의 핵심 부분이다.

비즈니스 일간지 핸델스블라스트(Handelsblatt)는 지난 8일에 인텔이 그 공장에 100억 유로의 정부 자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인텔은 첨단 패키징 및 조립 공장에 대해 이탈리아와 협의 중입니다.

프랑스-이탈리아계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0월 이탈리아에 7억 3,000만 유로 규모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건물은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피니언 반도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지난 7월 글로벌파운드리(GFS.O)와 손잡고 프랑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크롤(Crolles) 소재 STM의 기존 공장 옆에 들어설 이 시설은 2026년까지 최대 수용력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위탁 반도체 제조업체 TSMC는 독일 드레스덴에 첫 유럽 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공급업체들과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TSMC는 성명에서 "우리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스피드(Wolfspeed)는 독일에 3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반도체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이달 1일에 발표했다.

울프스피드의 그렉 로우(Gregg Lowe)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2027년 독일 자를란트주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며 이 공장이 탄화규소로 만든 반도체의 세계 최대 생산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