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1천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1천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 입주 물량은 총 9만8천741가구로, 올해(15만8천14가구)보다 37.5% 줄어들 전망이다.
대단지 입주 물량이 10만가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의 내년 입주 물량은 2만6천440가구로, 올해(5만4천341가구)의 반토막 수준이다.
광주와 세종은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제주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단지 입주 물량이 없다.
대구(-79.3%), 부산(-67.4%), 경북(-61.1%), 충남(-58.0%), 충북(-42.3%) 등도 대단지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남은 올해(1천314가구)보다 111.6% 늘어난 2천781가구가 입주한다. 전북도 61.2% 증가한다.
서울은 올해 1만6천721가구에서 내년에 1만8천722가구로 1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요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입주가 줄어들면서 대단지 인기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대단지는 관리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규모에 따른 상징성이나 단지 내 부대시설 규모 등 다방면에서 이점이 많아 시세 형성에서도 유리하다"며 "대단지 공급이 줄어들면 수급 불균형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