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84) 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파트너 변호사인 조시 와이겐스버그는 AP통신에 오픈AI의 AI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가 문제가 되며, 그와 맞물려 "그런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픈AI가 '챗GPT-4o 이미지 생성'(ChatGPT-4o Image Generation) 모델을 내놓은 후부터 이 모델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을 모방해 제작한 밈들이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만약 이런 식의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막연한 '스타일'이 저작권으로 보호되지는 않는다는 대략의 원칙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예술작품에서 구체적이고 구분 가능하며 개별적인 요소들을 가려내서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에서 한 프레임을 정지시켜 놓고 구체적 특징들을 골라낼 수 있고, 그 후에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에서 똑같은 요소나 실체적으로 유사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랐으며 다른 AI 생성형 이미지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칼라 오티즈는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생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또다른 명백한 예"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