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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관세 충격에 주가 폭락…미국에 10억달러 벌금 가능성도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겹악재를 만났다.

대만 TSMC 로고
▲ 대만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증시 시총 1위 TSMC 주가는 7일 하한가에 가까운 9.98% 급락한 데 이어 8일에도 3.77%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3∼4일 청명절 연휴 후 전날 거래를 재개하면서 그동안의 관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당국의 공매도 규제 조치 등도 효과가 없었다.

또한 TSMC가 미국 정부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의 대리 주문 업체에 제품을 판매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4822억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부터 화웨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 910B'에서 TSMC가 제조한 것과 일치하는 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해왔다. 조사 결과 해당 TSMC의 칩은 중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소프고가 화웨이를 위해 대신 주문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가 정한 제재 리스트에 들어간 기업으로,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기술이나 제품을 거래할 수 없다. TSMC의 칩 제조 설비에는 미국의 기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만 소재의 TSMC 공장들도 이러한 미국 당국의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