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기업 신용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재무 안정성과 사업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SK하이닉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기업평가가 자사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 (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의 등급 상향이자, SK하이닉스가 받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등급 조정 배경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지난해 강력한 AI 메모리 수요와 HBM 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이를 통해 현금창출력과 재무 안정성이 모두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과 우량한 고객 기반을 토대로 HBM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따라 향후에도 영업 현금창출력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공개한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천267억원, 영업이익 19조1천6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8%로, 대만 TSMC의 영업이익률 54%를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 97조1천467억원, 영업이익 47조2천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0조원에서 최대 130조원에 이를 수 있고, 영업이익률 역시 6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HBM 시장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2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4와 관련해 고객사와 인프라 파트너사들의 제품 선호도와 기대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한 이후 엔비디아에 대량의 유상 샘플을 공급해 왔으며, 조만간 최종 제품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차세대 AI 플랫폼에 사용할 HBM4 물량 가운데 약 3분의 2를 SK하이닉스에 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92만7천원을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674조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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