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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4분기 IPO 추진…앤스로픽과의 상장 레이스

장선희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주자 오픈AI가 이르면 올해 4분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앤스로픽(Anthropic)보다 먼저 시장에 입성해 자본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재무 라인 전면 배치… 월가와 IPO 타당성 논의 착수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업가치 5,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최근 월가 주요 은행들과 비공식 IPO 상담을 시작하는 동시에 재무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아즈미어 데일 최고회계책임자와 투자자 관계를 총괄할 신시아 게일러 기업비즈니스금융책임자를 잇달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그간 스타트업 체제에 머물던 재무 시스템을 상장사 수준으로 격상하려는 움직임이다.

▲ 앤스로픽과의 ‘AI 상장 1호’ 경쟁…“먼저 나가는 쪽이 자금 독식”

오픈AI 경영진은 앤스로픽이 먼저 상장하는 시나리오를 경계하고 있다.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최근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 파트너들과 접촉 중이다.

특히 앤스로픽은 2028년 흑자 전환을 예고해 오픈AI보다 수익화 시점이 2년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열풍에 올라타려는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먼저 상장하는 기업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천문학적 인프라 비용 압박… IPO로 시장 신뢰 회복 노려

오픈AI가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향후 수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인프라 및 칩 구매 비용이 있다.

현재 오픈AI는 상장 전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소프트뱅크와 아마존 등이 대규모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PO는 이러한 막대한 자금 소요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조달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될 전망이다.

샘 올트먼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공개기업 CEO가 된다는 게 흥분되진 않는다”며, 상장이 갖는 양면성을 시사했다.

그는 상장 이후 제품·비즈니스 부문을 이끄는 피지 시모(Fidji Simo·전 인스타카트 CEO)에게 일부 경영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머스크 소송 및 내부 리더십 재편 등 리스크 관리가 관건

상장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았다.

공동 창립자였던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1,34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며, 최근 리더십 교체와 구글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 논란도 해결해야 한다.

샘 올트먼 CEO는 대외 활동과 전략에 집중하고, 제품 및 비즈니스 운영 실무는 인스타카트 CEO 출신인 피지 시모(Fidji Simo)에게 맡기는 등 상장사 체제에 맞는 역할 분담을 추진하고 있다.

▲ 2026년 ‘IPO 대호황’의 서막… 스페이스X 등 테크 거물들 대기

전문가들은 올해 오픈AI를 필두로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테크 거물들이 상장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올해 역대 최대 IPO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여름 상장을 예고한 스페이스X가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노리고 있어, 오픈AI가 올해 4분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을 선점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 AI 업계, 지속되는 ‘적자 성장’ 모드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현재 연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막대한 연산 자원과 모델 개발 비용을 감당 중이며, 흑자 전환 시점은 각각 2030년(오픈AI), 2028년(앤스로픽)으로 예측된다.

오픈AI의 상장 추진은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전략적 행보다.

경쟁 격화 속에서 기업가치 방어, 투자자 신뢰 제고, 시장 선점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IPO 성공 여부는 기술 주도권, 시장 성장성, 규제 리스크 대응 능력에 달려 있으며, 생성형 AI 시장의 중장기 판도를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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