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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극재 시장 35% 성장…LFP 성장 견인

이겨레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투입된 양극재 적재량이 총 2,649K ton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3%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28.7%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무게추는 기술적 우위보다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운 LFP(리튬인산철) 계열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 LFP 적재량 56% 폭증… 시장 점유율 62% 달성

LFP 계열 양극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LFP 적재량은 1,633K ton으로 전년 대비 56.2%나 급증했다.

이는 전체 양극재 시장의 약 62%(무게 기준)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 내 보급형 전기차의 확산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 시장에서 중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가 잇따르며 LFP 채택 비중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후난위넝(Hunan Yuneng)이 1위를 수성하는 등 상위권 모두가 중국 업체로 채워져 있어, 단기간 내 중국 중심의 공급 구조를 탈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NE리서치
[SNE리서치 제공]

▲ 삼원계(NCM) 성장 둔화… 한국계 업체 순위 각축전

반면 고성능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삼원계 계열은 1,016K ton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국 롱베이(Ronbay)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계 업체 중에서는 에코프로가 3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엘앤에프는 테슬라향 공급 계약 규모 축소 등 보수적인 물량 조정 영향으로 순위 변동을 겪었으며, 포스코와 LG화학도 Top 10 내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원계 시장은 향후 지역별 보조금 정책과 완성차 업체의 프리미엄 라인업 전략에 따라 수요가 결정되는 '니치 마켓' 성격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
[SNE리서치 제공]

▲ 규제와 조달 리스크… "공급망 추적성이 생존 가른다"

양극재 시장의 경쟁 테마는 단순 물량 확대에서 '규제 대응'으로 전환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실사법, 탄소 발자국 데이터 체계 요구, 그리고 미국의 인센티브 요건 등이 겹치면서 비중국 공급망 확보가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원산지 증명과 탄소 배출 추적이 가능한 현지 생산 거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2026년 리튬 가격 변동성 경고… 수급 불균형 우려

2026년에는 잠잠했던 리튬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격 하락기에 누적된 고비용 광산의 감산과 신규 증설 지연이 수요 증가 시점과 맞물릴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국의 수출 규제나 광산 가동 차질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리튬 가격이 작은 충격에도 크게 요동치며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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