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메타, ‘말리부2’로 스마트워치 시장 재도전

장선희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Meta Platforms)가 중단했던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코드명 ‘말리부2(Malibu 2)’로 불리는 스마트워치 개발을 재가동했다.

해당 기기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며, 건강 추적 기능과 내장형 Meta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약 5년 전에도 스마트워치 개발을 추진했으나, 2022년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의 대규모 비용 절감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에는 카메라 3개를 장착한 모델까지 검토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 AI 붐 타고 웨어러블 시장 ‘재점화’

이번 움직임은 AI 열풍에 힘입은 웨어러블 시장의 재부상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를 잇달아 선보이며 ‘AI 하드웨어’ 경쟁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글래스가 대표적이다. 메타는 레이밴(Ray-Ban) 모회사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으며, 해당 제품의 지난해 출하량은 약 6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타가 웨어러블을 단순 주변기기가 아닌, AI 플랫폼 확장 전략의 핵심 디바이스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 AR·MR 기기 4종 개발 중…출시 일정 조정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 안경 4종을 개발 중이다.

다만, 너무 많은 기기를 단기간에 출시할 경우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정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리얼리티 랩스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MR 안경 프로젝트 ‘피닉스(Phoenix)’의 출시가 2027년으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타가 하드웨어 확장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공급 부족 속 전략적 조정…AI 생태계 확장 관건

지난달 메타는 레이밴 디스플레이 글래스의 해외 확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주요 배경이다.

이는 AI 기반 웨어러블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공급망 관리와 생산 능력 확보가 향후 사업 성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애플·삼성과 경쟁 본격화…수익성 과제 남아

메타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재진입할 경우, 애플 워치와 삼성 갤럭시 워치 등 기존 강자들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메타의 차별화 전략은 ▷AI 기반 음성 인터페이스 ▷AR·MR 기기와의 연동 ▷소셜 플랫폼과의 통합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왔다.

스마트워치가 단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지, 아니면 AI 생태계 확장이라는 장기 전략의 일부로 기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 ‘AI 디바이스 전쟁’ 본격화…메타의 승부수 될까

웨어러블 시장은 단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AI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전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메타의 스마트워치 재도전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개인 디지털 기기 시장 선점을 노린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올해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메타의 AI 하드웨어 로드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타, ‘말리부2’로 스마트워치 시장 재도전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