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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민단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퇴하라”…정부 감사 후 직선제 요구 확산

김영 기자
농협중앙회
(연합뉴스)

 

전북 지역 농민단체가 금품수수 의혹과 방만 경영 논란에 휩싸인 농협중앙회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회장 사퇴와 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 특별감사 결과 다수의 위법 의혹이 수사 의뢰된 가운데 농협 지배구조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10일 전북농민회총연맹 등 농민 단체는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호동 회장의 즉각 사퇴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요구했다. 농민단체는 농협 운영 구조가 일부 지도부에 권한이 집중된 "제왕적 회장 체제"라고 주장하며 조합원 직접 선거를 통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정부 특별감사 결과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무조정실은 농협중앙회 및 자회사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공금 유용, 특혜 대출, 회계 처리 문제 등 위법 소지가 있는 사안 14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강 회장과 관련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감사 과정에서는 답례품 제공과 금품 수수 의혹도 확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4~2025년 기간 동안 약 4억9천만 원 규모의 답례품 제공이 이뤄졌고, 10돈 규모의 황금열쇠(약 580만 원 상당)를 수수한 정황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강 회장의 1억 원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농민단체는 특히 포상금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있다. 감사에서는 약 75억 원 규모의 포상금 집행이 부적절하게 이뤄진 정황이 확인됐으며, 농민단체는 이 가운데 일부를 '깜깜이 직상금'이라 지칭하며 집행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지도부 보수 수준도 비판 대상이 됐다.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강 회장의 보수는 중앙회장 보수 약 4억 원과 농민신문사 회장 보수 약 3억 원을 합해 연간 약 7억 원 수준이다. 농민단체는 농가 부채 증가와 경영 환경 악화 상황에서 지도부의 고액 보수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부채와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도부에서는 포상금과 보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농협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회장 책임과 함께 선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농협 지배구조 문제와 조직 운영의 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 감사 결과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과 제도 개선 논의가 향후 농협 조직 운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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