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0년 만에 미국에서 새로운 대형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 브라운스빌 항구에 들어설 예정이며 인도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가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계획을 “미국 노동자와 에너지 산업, 텍사스 남부 지역에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정유시설이 미국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국가안보를 강화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아메리카 퍼스트 리파이닝(AFR)'…최대 40억 달러 규모
이번 프로젝트는 ‘아메리카 퍼스트 리파이닝(America First Refining·AFR)’이라는 신생 에너지 기업이 추진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정유시설 건설 비용은 최대 약 40억 달러(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FR은 이미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기업으로부터 ‘9자리 달러 규모(수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해당 기업과 20년 장기 원유 공급 및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미국 셰일오일을 기반으로 한 원유를 정제·판매하는 구조가 마련될 예정이다.
▲ 연간 6천만 배럴 정제…셰일오일 중심 전략
계획된 정유시설은 연간 약 6천만 배럴 규모의 미국산 경질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건설은 수개월 내 착공될 예정이며 미국 셰일오일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미국 정유시설 대부분이 캐나다나 베네수엘라산 중질 원유 처리에 맞춰 설계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급증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정제 설비가 부족하다는 점이 신규 정유시설 추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 ‘3000억 달러 경제 효과’ 주장…과장 논란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프로젝트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3000억 달러 규모 거래”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투자 규모라기보다 장기간 생산되는 원유와 정제제품의 총 가치 합산에 기반한 계산으로 알려졌다.
AFR은 향후 약 12억 배럴의 셰일오일을 처리하고 약 500억 갤런의 정제제품을 생산해 총 30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동 리스크 속 에너지 전략 카드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백악관은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대응을 모색해 왔다.
따라서 신규 정유공장 추진은 단순한 산업 투자라기보다 미국 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의미도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 환경 규제·투자 부담이 변수
다만 미국에서 새로운 정유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마지막 대형 정유시설은 1977년 루이지애나의 마라톤 정유공장이 가동된 이후 사실상 없었다.
정유사업은 막대한 투자비와 환경 규제,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실제 건설과 상업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추가 유치할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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