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음에도,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다.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IEA는 3월 11일 32개 회원국이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1억 8천만 배럴 방출의 2배 이상이다.
미국이 1억 7천 2백만 배럴, 일본이 8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도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2,246만 배럴(약 0.22억 배럴) 방출에 참여했다.
유가 반등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95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하여 105~110달러 선을 유지했다. 비축유 방출 효과가 상쇄된 것이다.
에너지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극에 달했다. IEA가 유가 안정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4억 배럴은 시장의 단기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실질적인 비축유 공급량보다 중동의 물리적 공급망 파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5%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단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생산시설 타격도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매쿼리(Macquarie)는 현재의 유가를 "평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밈 주식(Meme Stock)과 같은 변동성"으로 규정했다. 비축유는 단기 대응일 뿐 평화 없이는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은 이번 비축유 방출이 시장의 물리적 부족분을 보충하기에는 충분한 수치이나, 중동발 공급 리스크라는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유가 하방 경직성은 강력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IEA 사무총장 경고
IEA 파리 본부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비축유는 임시방편일 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가 유가 안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추가 유가 폭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 영향
한국 정부는 2,246만 배럴 방출에 참여했으나, 국내 정유 및 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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