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7시 40분 현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에 대한 조건부 개방 의지를 표명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은 '비적대국' 선박에 한해 외교적 협의를 통한 통행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과 조건부 개방 현상
지난 3월 초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이 심각하게 제한되었다. 이란은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 상태로 유지하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물류 대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3월 22일, 이란은 유엔에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이란 당국과 협의하고 안전 및 보안 규정을 준수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통보했다. 이는 전면적인 봉쇄보다는 '선별적 허용'을 통한 통제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태국 유조선 1척이 태국 정부와 이란 당국 간의 외교적 협의를 거쳐 별도의 통행료 없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스페인 선박에 대해서도 조건부 통행을 허용한 바 있다. 주한 이란대사 역시 한국 선박에 대한 외교적 협의를 통한 통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통항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확히 했다.
▲ 데이터 기반 현상: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적 파장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을 처리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최대 0.8%포인트를 추가하고 스태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위험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3월 2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82달러로 10~13% 급등했고, 3월 4일 해협 봉쇄 이후에는 12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의 75%, LNG 수출의 59%를 의존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국내외 증시는 이란 사태발 유가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으며,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3.3을 기록했다. OECD는 2026년 미국의 전체 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2025년 12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