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중동 전쟁, 중국 수출에 반사이익…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회

장선희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중국 수출 기업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충격이 다른 국가에 더 큰 타격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이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는 전쟁이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글로벌 산업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 에너지 구조 차이…중국 제조업 안정성 부각

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은 대규모 석유 비축과 자국 에너지 공급 기반을 통해 생산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동남아와 유럽 일부 국가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생산 비용 상승 압박을 크게 받았다.

이 같은 구조적 차이는 전쟁 상황에서 제조 경쟁력 격차를 확대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을 겪으며 수출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 결과 2025년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2026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전쟁 여파로 해외 수요가 유지될 경우, 중국은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았다.

중국
[EPA/연합뉴스 제공]

▲ “차이나 플러스 원” 흔들림…주문 회귀 움직임

동남아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베트남 등에서 중국으로 주문을 다시 이전하려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는 공급망 다변화 흐름이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서 다시 중국 중심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친환경 산업 수혜 기대…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각국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도입을 가속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관련 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국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태양광과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 비용 상승 부담도 존재…수익성 압박 지속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국 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제조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는 수출 확대와 별개로 기업들의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성장과 수익 간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가 상승은 중국 경제에 수입 물가 상승 형태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입시켰다. 이는 내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수요 확대가 아닌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다.

▲ 글로벌 수요 변수…수출 확대 지속 여부 관건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 증가 여부가 결국 글로벌 수요 유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 둔화가 수출 증가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존재했다.

결국 중국은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 속에서 기회를 확보했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기와 비용 구조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