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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대규모 감원 단행…AI 투자 가속화

장선희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베이스 거물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고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속하는 가운데, 31일(현지 시각)부터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이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직무를 축소하고 있으며,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거점의 직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고 통보 사실을 알리고 있다.

오라클 측은 이번 감원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AI 인프라 자금 조달 위한 인원감축 가속화

이번 감원의 전체 규모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부 지표에 따르면 감축 인원이 이미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TD 코웬의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AI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대 3만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오라클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번 회계연도 구조조정 비용에 이전 보고보다 5억 달러를 더 지출할 것이라고 밝혀 감원 프로그램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5월 말 기준 오라클의 전 세계 고용 인원은 약 16만 2,000명이었다.

오라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오픈AI와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기회이자 리스크

오라클은 오픈AI와 '스타게이트(Stargate)'로 알려진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몇 년간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수익성이 낮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위해 수백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가장 위험한 거래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텍사스 애빌린에 위치한 스타게이트의 핵심 사이트가 부분적으로 가동 중이지만, 오라클이 프로젝트 전체에서 즉각적인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와 기술 분석가들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성패를 AI 거품론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척도로 주시하고 있다.

▲ 실적 전망 상향에도 주가는 고전…업계 전반의 AI 자동화 바람

오라클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지난 6개월간 주가는 약 50% 하락했다.

다만 감원 소식이 전해진 화요일 당일 주가는 6% 상승 마감했다.

오라클뿐만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를 명분으로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은 6개월 사이 약 3만 명을 해고했으며, 결제 업체 블록(Block) 역시 AI 도입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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