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반도체 158% 폭등…경상수지 ‘초대형 흑자’ 231억 달러

음영태 기자

반도체가 전년 대비 약 158%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2월 경상수지가 231억9천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월(72억3천만달러)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로, IT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호조가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강력하게 견인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31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반도체가 이끄는 상품수지, 수출 700억 달러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233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흑자 폭을 확대했다.

수출 총액은 703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57.9% 급증하며 수출의 핵심 동력 역할을 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 역시 67.8%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승용차(-22.9%)와 자동차부품(-24.4%)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연합뉴스 제공]

▲ 동남아·중국 급증 vs 중동·중남미 주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동남아시아(54.6%)와 중국(34.1%)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아시아 시장의 수요 회복을 입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 또한 28.5% 증가하며 견행세를 유지했으나, 중남미(-2.1%)와 중동(-1.2%) 지역으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 에너지 가격 하락에 수입 부담 완화… 서비스수지는 소폭 적자

수입은 47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하는 데 그쳐 수출 증가 폭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유(-11.4%)를 포함한 에너지류 수입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수입 물가 부담을 덜어준 것이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가공서비스 지급이 늘어나면서 18.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33.8억 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 금융계정 순자산 228억 달러 증가… 해외 주식 투자 열풍 지속

금융계정은 228억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86.4억 달러 증가했는데, 특히 채권보다는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19억4천만 달러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1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역시 9억4천만 달러 증가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