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열흘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살 수컷 늑대 '늑구'가 17일 새벽 무사히 생포됐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0시 44분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IC 부근 수로에서 늑구를 마취총으로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오월드에서 1.9km 떨어진 지점이었다. 0시 39분 마취총을 발사한 지 5분 만에 포획이 완료됐으며, 맥박과 체온 모두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 오월드 우리에서 땅을 파고 탈출한 뒤 3-4m 높이의 옹벽을 뛰어넘으며 도심 곳곳을 누볐다. 탈출 직후부터 시민 안전 우려와 함께 '생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추적 과정에서는 허위 신고와 AI로 생성된 가짜 사진까지 등장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늑구 관련 게시물을 언급할 정도로 전국적 관심사가 됐다.
당국은 열화상 드론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 끝에 13일 늑구를 재포착했으나, 14일 첫 번째 마취총 시도는 실패했다. 3일 만에 재시도한 이번 생포 작전이 성공하며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됐다.
이번 생포는 2018년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가 사살된 것과 대조적으로, 동물 보호와 시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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