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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늑구, 탈출 9일 만에 야생 본능 증명

김현수 기자

(서울=연합뉴스) 분유를 먹고 자란 늑구가 야생에서 버틸 수 없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집고, 탈출 9일 만에 독립적 먹이활동에 성공하며 타고난 야생 본능을 증명했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전 사육시설을 탈출한 늑구는 야생에서 홀로 생존하며 자력으로 먹이를 구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육 환경에서 분유로 자란 늑구가 야생 적응에 실패할 것이라던 당초 전문가들의 예측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애초 늑구가 어미로부터 사냥 기술을 배우지 못하고 인공 분유에 의존해 성장한 점을 들어 야생 생존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먹이 구하기와 천적 회피 능력 부족으로 단기간 내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늑구는 탈출 후 9일간 산악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하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추적팀 관찰 결과 늑구는 야생 동물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까지 포착돼 완전한 야생 적응 능력을 보여줬다.

동물행동학 전문가는 "사육 환경에도 불구하고 늑구가 유전적 사냥 본능을 발휘한 것"이라며 "환경적 학습보다 타고난 야생 본능이 더 강력하게 작용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야생동물의 유전적 특성이 사육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늑대는 결국 늑대'라는 자연 법칙의 경이로움이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야생동물 보호와 자연 복귀 정책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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