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중일 구축함 대치 격화

김진혁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발목 잡힌 사이, 중국과 일본이 최신 구축함을 앞세워 동북아에서 직접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20일 미사일 구축함 편대를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 요코아테 수로를 통해 서태평양으로 진출시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 미사일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훈련에는 선체번호 133번 구축함 '바오터우'가 투입됐다. 바오터우함은 052D형 구축함의 개량형으로 중국 해군의 최신 전력 중 하나다. 중국군이 일본 영해에 근접한 수로를 통과해 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 쉬청화 육군대교는 이날 성명에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일본의 1400명 파병 결정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자위대 1400명을 첫 해외 파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이 각각 최신 구축함과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맞서면서 동북아 신냉전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아시아 동맹국 전력을 중동으로 차출하면서 대중국 억제력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중일 양국의 직접 대결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중일 군사경쟁 격화는 한국에게도 전략적 선택의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어, 동북아 안보 지형의 급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일#구축함#대치#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