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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가격 100만원 급등…최태원 우려 현실화

김진혁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과거 우려했던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불균형이 현실화되면서 PC와 노트북 가격이 100만원 이상 급등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PC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PC 제조사들은 올해 들어 제품 가격을 평균 100만원 이상 인상했으며, 일부 고성능 모델의 경우 15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업계 간담회에서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PC 등 일반 소비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AI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PC용 D램 공급이 급감했다. 업계는 이른바 '칩플레이션'(메모리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 반도체 전문지 단신에 따르면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2027년까지 현재보다 60% 악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역설적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PC 구매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PC 구매를 연기하거나 중고 제품을 찾는 등 구매 패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와 생산 효율성 개선을 통해 상황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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