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국회 국정조사에서 김만배 씨 누나의 부동산 매입 경위에 대해 박영수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범여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전직 특검과 대통령, 민간업자가 얽힌 부패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사건의 배후와 수사 무마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정조사는 현장 조사와 증인 심문을 포함한 강도 높은 검증 국면에 진입했다.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하여 과거 부동산 거래의 배후를 언급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친의 자택을 구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영수 전 고검장의 소개가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러한 진술은 그동안 해당 거래가 우연한 일치였다고 주장해온 당사자들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진실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범여권 국조특위 위원들은 2026년 04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 변호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거대한 부패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부동산 매매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선 유착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은 윤석열과 김만배 사이의 뒷거래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부동산 매매 소개 경위와 남욱 변호사의 폭로
남욱 변호사의 이번 폭로는 기존에 알려진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범위를 전직 대통령의 가족과 법조계 고위 인사들 사이의 인적 유착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국조특위 분석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박영수 전 특검을 매개로 법조계 내 탄탄한 인맥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사업적 이익을 보호받으려 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남 변호사는 국정조사에서 박영수 고검장의 소개로 김만배가 윤석열 부친의 집을 샀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이들 사이의 연결 고리를 구체화했다.
이와 관련하여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김만배 씨가 윤 전 대통령 부친의 집을 사준 것이 사실상의 뇌물 성격이거나 보험용 거래가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과거 양측은 부동산 매매가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정상적인 거래였으며 상대방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남 변호사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를 인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제3의 유력 인사가 중개 역할을 했다는 점이 증명되어 도덕성 및 사법적 책임론이 제기될 전망이다.
범여권은 이러한 거래가 단순히 부동산 매매에 그치지 않고, 당시 진행 중이던 각종 수사와 인허가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법권력의 핵심 인사들과 유착을 시도했다는 '그분' 의혹과 맞물려, 이번 폭로가 정국을 뒤흔드는 새로운 뇌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조특위는 남 변호사의 진술을 뒷받침할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대질 심문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의 상관관계
이번 의혹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수사 당시의 정황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당시 브로커 조우형 씨가 김만배 씨로부터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받았으며, 당시 이 사건의 주무 검사가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장동 일당과 법조 카르텔의 유착이 십여 년 전부터 시작된 뿌리 깊은 문제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범여권은 서해 피격 사건 등의 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당시 수사 라인에 있던 검찰 인사들이 김만배 씨와의 유착 관계 속에서 특정 사건들을 무마하거나 편향되게 처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건태 의원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박 전 특검을 통해 수사기관의 칼날을 피하고, 그 보답으로 부동산 거래 등 금전적 이득을 제공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조특위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정권 차원의 비호 아래 이루어진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검찰 내부와 일부 학계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짜맞추기식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시 수사팀에 참여했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김만배 씨가 유착 관계에 있던 특정 정치인의 선거를 돕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조작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여론을 호도해왔다고 반박했다. 강 검사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등을 언급하며 민간업자들의 진술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는 점을 들어 남욱 변호사의 이번 발언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국정조사 증인 채택 및 검찰 측 반박 논리
국조특위는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오는 2026년 04월 23일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현장 조사는 대장동 사업 자금의 흐름과 관련 행정 절차에서의 특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위원회는 김만배, 남욱, 정영학 등 대장동 민간업자 3인방을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총 17명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며 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28일로 예정된 청문회에는 대장동 사건 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김태훈 대전고검장과 이후 수사팀을 이끌었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 강백신 검사 등 전·현직 수사 책임자들이 대거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이나 부실 수사 의혹을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국조특위의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이종석 국정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증인으로 요구하며 맞불을 놓고 있어 여야 간의 치열한 증인 채택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번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해 "기획된 연극이며 진실이 차단된 장"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수사 기록을 인용하며 김만배와 유동규 등이 의형제를 맺고 사업권을 민간에 부여하기로 논의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국조특위가 특정 방향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수사 주체와 조사 주체 사이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대장동 카르텔 의혹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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