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5%로 폭락하며 정국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9%에 달하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8%로 나타나 물가 불안 속에 유권자들의 복합적인 심리가 포착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15%는 2020년 7월 전국지표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이자, 2020년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8%를 기록, 두 당의 격차는 33%포인트로 2주 전 조사(29%포인트)보다 더욱 확대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민주당 40% vs 국민의힘 20%), 대구·경북(민주당 35% vs 국민의힘 25%), 서울(민주당 41% vs 국민의힘 15%) 등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국민의힘의 저조한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부정 평가 21%). 아울러 다가올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8%에 달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30%)을 크게 앞섰다. 당 지지율과는 상반되는 대통령 지지율과 지방선거 여당 지지론이 동시에 나타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표심의 배경에는 고조되는 민생경제 불안감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91%는 "현재의 물가 수준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는 '생활 물가 불안 완화'(35%)를 꼽았다.
유권자들은 물가 불안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민생경제 대책으로 '유류세 인하 폭 확대'(35%), '공공요금 한시적 동결'(30%), '민생 직접 지원 확대'(18%), '대중교통비 지원'(8%) 등을 요구했다. 이는 치솟는 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는 집권 여당의 역대 최저 지지율 속에서도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지방선거 여당 지지론이 높게 나타나는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이는 물가 불안이라는 거대한 민생 현안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가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대책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다가올 지방선거 결과는 물론, 향후 정국 향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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