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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1분기 가축 동향 발표...소·돼지·오리 감소세, 닭 사육은 증감 엇갈려

윤근일 기자
국가데이터처, 1분기 가축 동향 발표...소·돼지·오리 감소세, 닭 사육은 증감 엇갈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가데이터처 가축동향조사 결과, 한·육우, 젖소, 돼지, 오리 사육 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닭은 육용계 사육이 증가하고 산란계는 소폭 감소하며 축종별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번식용 암소 및 모돈 감소, 질병 발생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축 사육 마릿수에서 명확한 증감의 차이가 관찰되었다. 특히 소, 돼지, 오리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닭은 용도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변화는 축산 시장의 공급 구조와 가격 변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1일 기준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 8천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만 6천 마리(4.9%) 줄어들었다. 이는 가임 암소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젖소 역시 가임 젖소 마릿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천 마리(1.7%) 줄어든 37만 1천 마리로 조사되었다. 대형 가축의 번식 기반 약화가 전체 사육 규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주요 가축 사육 규모 변화 분석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 71만 6천 마리로 8만 마리(0.7%) 감소했는데, 이는 모돈(어미돼지) 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모돈 감소는 장기적인 돼지고기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529만 4천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00만 1천 마리(15.9%)의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육용 새끼오리 입식 물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여, 향후 오리고기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각 축종별로 특정한 생산 주기에 따른 요인과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

닭 사육 마릿수는 용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육용계는 병아리 입식 증가에 힘입어 9천 646만 3천 마리로 250만 6천 마리(2.7%) 늘어났다. 이는 육계 시장의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생산 확대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을 낳는 산란계는 7천 774만 7천 마리로 24만 8천 마리(0.3%) 소폭 감소했다. 산란계 감소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으로 6개월 이상 마릿수가 5.5% 줄어든 영향이 컸다.

▲ 축종별 증감 원인 및 시장 영향

육용계의 증가는 단기적인 시장 공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으나, 산란계의 감소는 계란 가격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특히 HPAI와 같은 질병 발생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하여 축산 농가의 생산 계획에 큰 차질을 초래한다. 이러한 축종별 증감은 관련 축산물의 시장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소비자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육우와 돼지의 사육 규모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해당 육류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오리의 큰 폭 감소는 계절적 수요가 높은 시기에 공급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축산 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번식 기반 약화, 질병 관리 문제, 그리고 시장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이 향후 축산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축산 농가는 사육 규모의 안정화와 질병 예방 시스템 강화에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임 암소 및 모돈 감소는 단기적 회복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번식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 향후 축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또한, 육용계와 산란계의 상반된 흐름은 닭고기와 계란 시장의 미묘한 차이를 반영한다. 육용계는 비교적 짧은 사육 주기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만, 산란계는 HPAI와 같은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산란계 농가에 대한 방역 및 재입식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며, 소비자들에게는 안정적인 계란 공급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이번 1분기 동향은 향후 국내 축산물 수급 전망과 가격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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