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 친한계와 당권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친한계는 장 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을 언급했고, 장 대표 측은 과도한 내부 비판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과 퇴진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장 대표 측 당권파 인사들은 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당내 갈등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전반적인 선거 전략과 당의 단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당 지도부와 시·도지사 후보들 간의 독자적인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장동혁 대표 거취 둘러싼 당내 공방
친한계 인사들은 장동혁 대표의 현재 상황을 '사실상의 궐위 상태'로 규정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를 통해 부산의 당원들이 '장동혁 지도부를 끌어내려 주면 투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오랜 기간 당을 지지해온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도 장 대표에 대한 불만이 상당함을 시사한다.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30여일 남은 선거가 이대로 가면 광역 시·도지사 기준으로 15대 1로 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고 진단하며, "유일한 해결책은 장동혁 지도부의 전격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 대표가 물러날 경우 15대 1의 판세가 8대 7로 급변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현 지도부 퇴진이 선거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임을 강조했다. 한 비영남권 중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을 돌면서 '장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까 걱정돼 국민의힘에 투표를 못 하겠다'는 지지자들이 많아진 것을 느꼈다"고 밝히며, 이제 '장동혁 리스크'가 당의 선거 운동에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친한계의 압박에 대해 장동혁 대표 측 당권파 인사들은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 때도 없이 당의 안정을 흔들고 어지럽히는 이들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당내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진정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은 굳건한 책임감과 단합"이라며, 각자도생의 길이 아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 또한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과도하다.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박 비서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들이 당과 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하며, 내부 비판의 자제를 요청했다.
▲ 지방선거 임박
당내 갈등의 여파는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도지사 후보들 사이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과 함께 독자적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중앙당 차원의 통일된 선거 전략 수립과 실행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주 후반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나, 이들 중진 의원들은 아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내 핵심 인물들이 현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거나, 갈등에 휘말리는 것을 꺼리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중앙선대위 구성의 난항은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약화시키고, 선거 전략의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당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고 있다는 우려는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일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은 시장에서 좌판 깔고 물건 파는 노점상인데, 노점상이 물건을 팔 때 아무리 발버둥 치고 노력해도 도매상에서 좋은 물건을 공급해야 물건이 잘 팔린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중앙당 지도부가 당의 '도매상'으로서 좋은 평판과 지원을 제공해야만 일선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현재의 당내 갈등 상황은 이러한 '도매상'의 역할 수행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선대위 구성 난항
국민의힘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현재의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와 중앙선대위 구성의 난항은 선거 승패를 가를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가 이러한 내부 분열을 어떻게 수습하고, 지방선거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당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친한계와 당권파 양측 모두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대승적 결단이 요구된다. 당원들과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보다는 안정적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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