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11세이브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LG 트윈스의 뒷문을 완벽히 책임지던 마무리 투수 유영찬(29)이 팔꿈치 부상 악재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7일 오늘 2차 정밀 검진을 앞두고 있지만, '예상보다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과 함께 8~9개월의 재활 또는 수술이 불가피해, LG는 에이스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라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유영찬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부상을 당했다. 9회말 구원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음 타자에게 던진 4구째 공을 뿌리는 순간 마운드에 주저앉으며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글러브를 벗어 던지며 고통스러워하던 유영찬의 처절한 모습에 김광삼 투수코치가 급히 마운드로 뛰어 올라왔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상 직후 25일 1차 기본 검진을 받은 유영찬은 26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팔꿈치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찬 측 관계자는 "8~9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2026시즌은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2년 전(2024년 12월) 같은 팔꿈치 부위에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며 "이번 재부상 시에는 핀을 박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늘(27일) 예정된 2차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되며, 수술이 결정될 경우 국내를 넘어 일본 병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유영찬은 올 시즌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LG 트윈스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상 직전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었다. 12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12탈삼진 1실점만을 허용하며 WHIP 0.83, 피안타율 0.103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투혼을 불살랐던 그였기에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세이브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러면 커리어가 더 올라갈 수 있는 건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핵심 마무리 투수의 예상치 못한 시즌 아웃으로 LG 트윈스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대체 마무리 투수를 돌려 기용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다음 주(4월 28일~5월 3일)까지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정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2차 정밀 검진 결과가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구단과 유영찬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술 또는 장기 재활을 선택할 전망이다.
유영찬의 이탈로 인한 LG 트윈스의 마무리 공백은 당장 다음 주부터 어떤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경엽 감독이 이 비상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마운드를 지배했던 유영찬 선수가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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