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기업심리지수 반등에도 ‘기준선 이하’…체감경기 여전히 냉각

음영태 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재고 감소라는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체감 경기가 오히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보다는 ‘착시적 반등’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9로 전월 대비 0.8p 상승했다.

다만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장기 평균보다 여전히 부정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표상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약한 반등 국면’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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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 제조업 회복 신호…재고 요인이 상승 견인

4월 중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9.1로 전월 대비 2.0p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육박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100.0)과 수출기업(103.4)의 지수가 전월보다 각각 1.3p, 0.3p 상승하며 장기 평균치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 업황 실적 BSI가 3p 상승하고 매출 실적도 4p 오르는 등 실물 지표의 개선이 심리 지수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됐다.

제조업의 지수 상승에는 제품 재고 감소( 2.3p)와 업황 개선( 0.7p)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원자재 구입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는 여전한 부담으로 조사됐다.

건물
[사진=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비제조업 정체…매출 회복에도 수익성 악화

반면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2.1로 전월 대비 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비제조업 내 비중이 큰 서비스업은 92.9를 기록하며 오히려 전월(93.4)보다 0.5p 하락해 내수 경기의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매출 상승( 0.6p)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산성(-0.5p) 하락이 지수 상승 요인을 상쇄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에서도 이러한 내수 부진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상승(19.4%)'과 함께 '불확실한 경제 상황(18.7%)', '내수부진(16.7%)'을 주요 경영 난제로 꼽았다.

▲ 경제심리지수 하락…기업·가계 모두 위축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합친 경제심리지수(ESI)는 91.7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기업 심리(CBSI)의 미세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ESI가 떨어진 것은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인 가계수입전망(-1.0p)과 소비지출전망(-0.8p) 등이 악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다음 달 전산업 전망 CBSI는 93.9로 이달 실적보다 낮게 조사됐다.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보여주는 ESI 순환변동치 역시 94.4로 전월보다 0.3p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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