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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란 핵 문제 제외 '종전 제안' 거부…전쟁 종식 협상 난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간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이란 측의 최신 제안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미 정부 관측통이 밝혔다.

이란의 제안이 핵 프로그램 논의를 종전 이후로 미루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에너지 공급 중단과 인플레이션 심화를 초래한 이번 분쟁의 조기 해결 가능성이 낮아졌다.

▲ 핵 이슈 선결 조건 강조…트럼프, 이란식 '단계적 협상' 거절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제시한 최신 안은 전쟁 종료와 걸프만 항행 분쟁 해결 이후로 핵 프로그램 논의를 보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가 협상 초기부터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란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은 미국의 '레드라인'이 명확함을 강조하며 언론을 통한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과거 2015년 체결된 핵 합의(JCPOA)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일방적 탈퇴로 파기된 이후, 양측은 핵 문제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최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특사 회담이 무산되고 이란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지지를 구하는 등 외교적 해결 노력은 점차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제공]

▲ 호르무즈 해협 마비 지속…유가 상승세 전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수사적인 표현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실제 원유 흐름이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봉쇄로 인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6척 이상이 회항하는 등 물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전쟁 전 하루 125~140척에 달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는 지난 하루 동안 단 7척으로 급감했다.

이 중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은 단 한 척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에너지 안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이란 "미국 목표 달성 실패" 주장…트럼프, 국내외 압박 직면

이란 측은 미국이 전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이 제안한 단계적 협상안은 미-이 양측의 전쟁 중단과 미국의 재발 방지 보장을 1단계로 하며, 이후 해상 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를 거쳐 마지막에 핵 이슈를 다루는 순차적 접근을 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명분의 잦은 변경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전쟁 종식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을 요구하며 핵 논의를 뒤로 미루는 전략을 펴고 있어, 실리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점 찾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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