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와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오랜만에 같은 공간에 등장했다.
한때 협력 관계였던 두 인물은 이제 법정에서 맞서는 경쟁자로, 이번 주 미국 연방법원에서 직접 대면했다.
실리콘밸리의 두 거물은 오픈AI의 설립 취지와 영리 법인 전환의 정당성을 두고 배심원단 앞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였다.
▲ “자선 훔쳤다” 머스크의 핵심 주장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오픈AI와 알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다.
그는 오픈AI가 비영리로 출범 당시 받은 약 3,800만 달러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이후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며 이를 “자선의 전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픈AI 측은 머스크 CEO 역시 해당 구조 전환을 인지하고 지지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 법정 전략…감성 호소 vs 법리 충돌
재판 과정에서 머스크 CEO는 배심원 설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만약 이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미국의 모든 자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익적 프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당 발언이 개인 의견에 불과하며 법적 효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법정 내 두 인물의 태도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됐다.
머스크 CEO는 주로 배심원과 변호인단을 향해 발언한 반면, 알트먼 CEO는 피고석에서 머스크를 주시하며 메모를 이어갔다.
직접적인 언쟁은 없었지만, 서로를 향한 시선과 행동에서 신경전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 AI 패권 경쟁, 법정으로 확전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AI 산업 주도권 경쟁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이며, 머스크 CEO 역시 자체 AI 기업을 통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동지였던 두 인물이 이제는 기술 철학과 사업 모델을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 향후 변수…알트먼 증언이 분수령
재판의 다음 국면은 알트만의 직접 증언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머스크 CEO 측 주장이 부각된 상황이지만, 알트먼 CEO가 어떤 논리로 반박에 나설지에 따라 재판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AI 기업의 구조와 윤리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비영리에서 출발한 조직이 상업화되는 과정에서의 책임과 투명성, 그리고 공익성과 수익성 간 균형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향후 AI 산업 전반의 규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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