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주산 속여 4년간 8억 '가짜 술' 판매 A씨 적발

심명섭 기자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악용, 4년간 26만 병, 8억 원어치 가짜 제주산 술을 팔아온 양조장 대표 A 씨가 수입산 과일과 수돗물로 술을 빚어 판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양조장 대표 A 씨는 2022년부터 4년간 '제주산 동백나무꽃잎'과 '유채꽃'을 원재료로 사용했다고 허위 표기하며 술을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실제로는 미국산 레몬과 오렌지, 필리핀산 파인애플 등 수입산 과일을 사용했으며, 술의 기본 재료인 정제수 대신 수돗물을 사용해 술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렇게 제조된 술에 '동백꽃 술', '유채꽃 술' 등의 허위 라벨을 붙여 판매해 총 26만여 병, 약 8억 원 상당의 부당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정 제주라는 지역 특산물의 명성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막대한 이익을 취한 전형적인 사기 행각이다.

제주산 속여 4년간 8억 '가짜 술' 판매 A씨 적발
[사진=AI 생성]

이번 범행은 경찰과 제주도 자치경찰단의 첩보 입수로부터 시작됐다. 수사 당국은 A 씨 양조장의 원재료 구매 내역과 제품 입출고 기록 등을 면밀히 분석해 혐의를 입증했으며,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제주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지역 특산물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크게 추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특히, 정제수 대신 수돗물을 사용한 점은 비도덕적 행위를 넘어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국민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와 같은 불법 제조·유통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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