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및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고향을 교차 방문하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과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 체계 구축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 일정을 14일 국회에 공식 전달하며 양국 간 셔틀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양국 정상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관방 부장관은 이날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 이사회에서 이 같은 방한 일정을 보고했다. 야마구치 슌이치 위원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다카이치 총리의 한국 방문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회담을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며 이는 정서적 유대를 통한 외교적 결속을 의미한다.
이번 안동 정상회담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열린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상징적 행사의 성격을 띤다. 양국 정상은 작년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한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셔틀 외교의 복원을 약속해 왔다. 특히 정상의 고향을 교차 방문하는 형식은 단순한 외교적 의례를 넘어 양국 간의 인적 유대감을 강조하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한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와 주요 광물의 공동 수급 체계 구축에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는 양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한일 관계의 개선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고 시장 질서를 안정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는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과 표준화 작업에 대해서도 실질적이며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국 간의 역사적 갈등 사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관계 개선이 가져올 수 있는 정치적 부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일부 보수 세력은 한국 정부의 정책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보다 확실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양국 정부가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도 일부 언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일 셔틀 외교의 정착은 동북아 안보 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적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일 양국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일 관계는 단순한 이웃 나라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향후 양국은 에너지 및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공동 투자와 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정세의 변화에 따른 유가 급급등 등 대외 변수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협력 채널 가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은 한일 양국이 경제 안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미래 지향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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