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관권 선거' 주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민생 행보가 헌법적 책무임을 강조하며 과거 사례를 들어 여당의 공세를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모란시장 방문을 기점으로 여야 사이의 정치적 공방이 법적 대응 시사로까지 번지며 정국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제기한 관권 선거 의혹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민생 행보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번 사태는 대통령이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심을 파악하는 행위를 선거 개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통상적인 국정 수행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드러낸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만나 소통하는 행위는 선거 개입이 아닌 국정 운영의 본질적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무슨 선거 개입인가"라고 반문하며 여당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소통하며 민생을 챙기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이며 이를 선거와 결부시키는 행태는 날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공세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을 선거의 도구로 끌어들이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며 당장 사과하고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반응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정 동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박지혜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태도를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국 각지에서 개최했던 '민생토론회'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여당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당시의 행보는 정당화하면서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시장 방문을 문제 삼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는 취지다.
민주당은 여당이 과거의 전례를 무시한 채 현재의 민생 행보만을 표적으로 삼는 행태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함을 부각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윤어게인 절연은 못하더라도 일 잘하는 대통령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여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는 여당이 과거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정작 대통령의 민생 행보에는 제동을 거는 모순적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시장 방문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의 현장 행보가 특정 정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노골적인 관권 선거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여당의 비판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선거 결과에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 지표의 변화 역시 여야의 신경전을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4%,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되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양측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정치권은 작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검찰의 기소 및 특검법 관련 이슈에서도 여론은 팽팽하게 맞서며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조작 기소 특검'에 대한 공소취소권 부여 문제에 대해 반대 의견이 44%, 찬성 의견이 27%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정치적 공방이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현장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공방을 넘어 선거 국면의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정치학 교수는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통치권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선거철에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결국 대통령의 행보가 민생 안정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선거용 이벤트로 치부되느냐가 향후 여론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시장 방문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신중한 행보를 주문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지역이나 시장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행위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반론은 헌법이 규정한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와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에 기반한다.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여당의 강력한 견제와 야당의 적극적인 방어 속에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소통 행보를 위축시키려는 여당의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며 국정 운영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행보를 면밀히 주시하며 선거 개입의 소지가 발견될 경우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정국 경색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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