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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 만에 하락…양도세 중과 시행 전 급매 증가

음영태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자산가들의 급매물이 대거 소화되면서 전체적인 실거래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8%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해 8월(-0.13%)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 온 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 강남3구 주도로 도심·서북권 동반 하락

이번 하락세는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주도했다.

동남권의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3.10% 급감하며 서울 전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자산가들이 몰린 강남 지역에서 절세 목적의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결과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을 의식한 다주택자 및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내놓으며 실거래가 하락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용산·중구·종로구가 속한 도심권(-0.46%)과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9%)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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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동북·서남권은 소폭 상승, 외곽 지역은 혼조세

반면 외곽 지역과 일부 중저가 밀집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가 팽팽히 맞서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수상 0.40% 올랐고,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진한 서남권 역시 0.06% 소폭 상승하며 강남권의 급락세와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세금 규제 완화 혜택의 실효성이 상대적으로 큰 고가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집중된 반면, 중저가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간헐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 경기·인천 등 전국으로 번진 실거래가 둔화 흐름

서울발 가격 조정 흐름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전역과 지방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3월 경기와 인천의 실거래가지수는 각각 0.29%, 0.34%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도 0.30%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지방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5대 광역시가 0.45% 하락했고 기타 지방도 0.35% 떨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3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절세용 매물이 시장의 유일한 거래 동력으로 작용하며 전국적인 가격 하향 조정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내 가격 하락세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막바지 매물 소화 절차로 인해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4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36%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어 3월보다 낙폭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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