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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12차 발사 연기 “기계팔 유압핀 문제 발생”

장선희 기자

스페이스X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 12차 시험 발사를 발사 직전 취소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 예정이던 스타십 V3 발사를 중단하고 하루 뒤인 금요일 재시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 신뢰를 가늠할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 발사 직전 중단…“기계팔 유압핀 문제 발생”

스타십 V3는 발사 카운트다운 막판 여러 차례 중단 신호가 발생한 끝에 결국 이륙 직전 발사가 취소됐다.

스페이스X는 연료 온도와 압력 수치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발사 타워의 대형 기계팔(Mechazilla) 중 하나에서 유압핀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오늘 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내일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금요일 오후 5시30분(미 중부시간)부터 약 90분 동안의 발사 창구(window)를 열고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 스타십 V3, 실패 반복 끝에 나온 ‘개량형’

이번에 발사 예정이었던 스타십 V3는 지난해 연이은 실패 이후 대대적인 설계를 거쳐 개발된 최신 개량형 모델이다.

무인 시험 비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스타링크 위성 대량 발사와 NASA 달 탐사 임무에 최적화된 수십 가지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 특히 발사 속도를 높이고 재사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수개월 동안 설계를 수정하며 안정성을 높였고, 이번 시험 비행은 그 결과물을 검증하는 핵심 단계로 여겨졌다.

▲ IPO 앞둔 스페이스X…발사 성공 여부에 시장 촉각

시장에서는 이번 스타십 발사가 향후 스페이스X IPO 흥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약 1조750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실화될 경우 역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타십은 단순한 우주선이 아니라 스페이스X의 미래 사업 모델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머스크 CEO는 이를 통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스타링크 위성 사업 확대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심우주 탐사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추진하고 있다.

결국 스타십의 기술 완성도가 스페이스X 가치평가의 핵심 변수라는 의미이다.

스페이스 엑스
[AFP/연합뉴스 제공]

▲ “실패해도 괜찮다”…스페이스X식 개발 문화 주목

머스크 CEO는 발사 전부터 실패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기대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공장에는 이미 다수의 V3 기체와 부스터가 준비돼 있다”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향후 시험 일정이 한 달 이상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실패를 감수하면서 빠르게 반복 테스트를 진행하는 스페이스X 특유의 개발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항공우주 기업들과 달리 실제 비행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점을 반복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빠른 실패(Fail Fast)’ 전략이라고 부른다.

▲ 머스크의 우주 제국, 스타십 성공에 달렸다

전문가들은 스타십 프로젝트가 단순한 로켓 개발을 넘어 머스크의 장기 비전을 실현할 핵심 플랫폼이라고 분석한다.

스타십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달 탐사, 화성 이주 프로젝트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반복적인 실패가 이어질 경우 막대한 개발 비용 부담과 함께 IPO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스타십 시험 발사는 단순한 기술 이벤트가 아니라, 스페이스X의 미래 가치와 머스크의 우주 전략 전체를 시험하는 무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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