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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은아 실명 공개…유정복 배우자 2차 가해 '파문'

심명섭 기자

선거를 앞두고 터진 충격적인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이 인천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2023년 발생한 국민의힘 손범규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피해자 육은아 인천시 남동구의원이 1195일 만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배우자의 「남자들 술 먹으면 그 정도는 해」라는 2차 가해 녹취록까지 폭로했습니다.

어제(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육 의원은 사건 발생 1195일 만이자, 뉴스토마토의 첫 보도 이후 258일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신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함께했습니다.

육 의원에 따르면 성비위 의혹은 2023년 2월 17일, 저녁 식사 후 이어진 2차 술자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인천시청 특보였던 손범규 현 국민의힘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이 육 의원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입니다. 당시 당선 7개월 차의 초선 막내 구의원이었던 육 의원은 「위계와 강압이 지배하는 자리에서 싫다는 표현조차 하기 어려웠다」며 당시의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육 의원은 약 2년간의 고민 끝에 소속 당 윤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나 피해자 보호 조치는 미흡했고 오히려 2차 가해가 지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2025년 9월 11일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수십 건의 관련 기사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결국 손 전 대변인은 2025년 11월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됐고, 2026년 1월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육은아 실명 공개…유정복 배우자 2차 가해 '파문'
[사진=AI 생성]

기자회견 직후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측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배우자 최모씨와 육 의원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녹취록에는 최모씨가 육 의원에게 「남자들 술 먹으면 그 정도는 해」, 「남자들 여자들 모이면 어깨동무하고 그렇게 노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번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은 다가오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부의 성비위 처리 방식과 피해자 보호 시스템, 그리고 2차 가해 방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권 전반의 성 인지 감수성 제고와 2차 가해 방지 노력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며, 이번 사건이 인천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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