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관련 사과가 오히려 비판 여론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2018년 미국 스타벅스의 전례를 언급하며 정 회장에게 전국 매장 문을 닫고 직원 역사 교육을 실시하는 「단호한 액션 플랜」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늘(29일)까지 5·18유족회 등 공법단체들의 강한 반발과 사퇴 요구가 이어지면서, 강 시장의 공개적 요구는 정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불거진 것으로, 신세계그룹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용진 회장의 형식적인 사과를 비판하며 「단순히 매출 손실이 아닌 신뢰를 얻기 위한 행동」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2018년 미국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 대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정 회장에게 「제대로 된 역사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전국 모든 매장 문을 닫고 직원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강 시장이 언급한 2018년 미국 스타벅스 사례는 당시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발생한 흑인 차별 논란에 대한 대응이었다. 스타벅스는 논란이 확산되자 그해 5월(2018년 5월) 전국 8천여 개 매장의 문을 반나절 동안 닫고, 직원 17만 5천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 및 포용 교육을 실시하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이는 막대한 매출 손실을 감수하면서 기업 윤리를 확립하려는 단호한 조치로 평가받았다.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특정 역사의 상처를 폄훼하거나 왜곡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5·18유족회,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등 3개 공법단체 및 5·18기념재단은 그의 사과를 「책임 없는 형식적 사과」로 규정하며 거부했다. 이들은 정 회장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정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앞두고 '5·18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마케팅을 진행해 '5·18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탱크데이'는 5월 18일, 즉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그룹은 강기정 시장의 강력한 요구와 5·18 단체들의 비판에 대해 아직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가 국내 기업들의 역사적 감수성과 사회적 책임 경영에 어떤 전환점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이 「미국 스타벅스의 전례」처럼 「단호한 액션 플랜」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아니면 비판 여론이 더욱 증폭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