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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기술 유출 의혹 사법 리스크 부각에 4.92% 하락하며 4만5천원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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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001440)은 금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350원 하락한 4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6,574,458주의 거래량은 최근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사법 리스크에 반응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LS전선과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이 검찰 수사 단계로 전환되었다는 소식이다. 경찰은 대한전선 임직원 13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 송치하며 수사 수위를 높였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도면과 설비 기술이 유출되었다는 혐의가 구체화되면서 시장은 기업의 도덕성과 향후 수주 경쟁력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금일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IT서비스와 전자제품 섹터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대한전선의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자제품 섹터가 29.19%, IT서비스가 17.25% 상승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으나 전기장비 업종은 개별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성장성이 유망한 전력 인프라주 내에서도 사법 리스크가 없는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양상을 보였다.

전선업계 1위와 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갈등은 이제 법정에서의 진실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S전선 측은 독자적인 기술 자산이 침해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한전선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사활을 건 방어에 나서고 있다. 양사의 대규모 소송전이 예고됨에 따라 단기적인 비용 발생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분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기술 유출 공방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전선업계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이나 유럽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전선회사로서 84년의 업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500kV 및 525kV HVDC 케이블 국제 인증을 확보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한 점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모기업인 호반그룹은 스타트업 혁신기술공모전을 통해 상금을 수여하는 등 그룹 차원의 기술 혁신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오늘 발표된 '2026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참가 기업 모집 소식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룹사 차원의 긍정적 소식도 대한전선이 직면한 사법적 불확실성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대한전선의 주가는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며 하향 추세로 전환될 우려가 있다. 시가총액 8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분봉상으로도 장 마감 직전까지 저점을 낮추는 흐름이 포착되어 내일 장 초반의 수급 향방이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다.

다만 현재의 하락세가 과도한 공포에 기반한 오버슈팅이라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사법 리스크는 최종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당장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연결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수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초고압 케이블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향후 대한전선의 주가 향방은 검찰 수사 결과와 이에 따른 회사의 공식 대응 수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거나 수주 실적을 통해 기술력을 재입증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감정적인 매매보다는 법적 공방의 전개 과정과 글로벌 수주 공시를 면밀히 확인하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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