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AI 시대 신뢰성 확보 관건... 방미통위, 대통령상 내건 ‘2026 디지털윤리 공모전’ 개막

이성경 기자
AI 시대 신뢰성 확보 관건... 방미통위, 대통령상 내건 ‘2026 디지털윤리 공모전’ 개막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고 책임 있는 디지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전 국민 대상의 대규모 공모전을 추진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공동으로 대통령상과 2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2026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의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 시대를 맞이하여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윤리 규범을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가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범국민적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6월 1일부터 ‘2026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윤리 관련 행사로,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가적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공모전의 핵심 주제는 ‘안전한 인공지능(AI), 함께하는 디지털윤리’로 설정되어 기술의 진보와 인간의 가치가 공존하는 해법을 모색한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저작권 침해, 가짜 뉴스 배포,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민 개개인의 윤리 의식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국민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며 디지털 사회의 책임감을 체득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를 노린다.

공모 분야는 크게 인식제고 콘텐츠 부문과 학습 콘텐츠 부문의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식제고 부문에서는 그림일기, 포스터, 카드뉴스, 웹툰,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 형식을 활용해 디지털 윤리의 중요성을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각자의 시각에서 AI 윤리를 재해석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점이다.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교수·학습지도안을 모집하는 학습 콘텐츠 부문은 공교육의 내실화를 꾀한다. 학교 교육 과정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 모델을 발굴하여 디지털 윤리 교육의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직 교사나 교육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AI 시대에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와 디지털 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다수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 기간은 6월 1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이며 전용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들은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심사 단계를 거치게 된다.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과정을 통해 선정된 수상작들은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파급력과 윤리적 가치 전달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총 25점에 달하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에는 국무총리상과 1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 외에도 부처 장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이 준비되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2026 디지털윤리대전’에서 성대하게 열려 수상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디지털윤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모전이 AI 시대에 필요한 신뢰와 책임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AI 기술의 부작용을 방치하지 않고 민관이 협력하여 자정 작용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공모전이 기술 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모전 중심의 접근 방식이 근본적인 규제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콘텐츠 제작을 통한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AI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보나 법적 책임 소재 명확화와 같은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기적인 행사 위주의 정책보다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윤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유다.

선정된 우수작들은 향후 국가 디지털 윤리 교육 및 홍보 자료로 적극 활용되어 사회 전반의 윤리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올바른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핵심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모전을 기점으로 디지털 포용 정책과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기술 진보의 혜택이 안전하게 공유되는 사회를 실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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