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현황을 집계하는 국제컨벤션협회(ICCA) 순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세계 112위를 기록하며 국내 3위 자리를 굳혔다. 전년도 세계 183위에서 71계단 상승한 이번 결과는 인천의 바이오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 기반이 마이스(MICE) 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이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국제회의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인천관광공사는 국제컨벤션협회가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에서 인천이 국내 3위, 아시아 23위, 세계 11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이 보유한 국제공항과 송도컨벤시아 등 우수한 마이스 인프라가 국제 사회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인천에서 개최된 ICCA 기준 국제회의는 총 24건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인천의 세계 순위는 기존 183위에서 112위로 단숨에 71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인천이 국제회의 유치 분야에서 거둔 역대 최고 순위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컨벤션협회는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현황을 분석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로 엄격한 통계 기준을 적용한다. 이 기구는 학회나 협회 주최로 최소 3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참가자가 50명 이상인 행사만을 국제회의 통계 대상으로 인정한다. 인천이 거둔 이번 성과는 이러한 까다로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고부가가치 회의를 다수 유치했음을 입증하는 객관적 지표다.
인천의 마이스 산업 성장은 지역 내 구축된 첨단 미래 산업 생태계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바이오, 로봇, 반도체, 스마트시티, 항공, 물류 등 인천의 핵심 전략 산업이 국제회의 유치의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산업 현장과 학술 대회가 연계되는 클러스터 효과가 국제회의 주최측에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간 셈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 인프라의 집적화 역시 순위 상승의 핵심 비결로 꼽힌다. 송도컨벤시아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의 고층 호텔과 쇼핑 시설이 결합되어 완벽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 국제공항과의 탁월한 접근성은 해외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한다.
마이스 산업은 단순한 행사 유치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 규모가 크며 행사 기간 중 발생하는 숙박, 음식, 교통 분야의 소비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성공적인 행사 개최는 향후 기업 투자 유치와 기술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ICCA 순위 상승은 국제공항과 마이스 인프라를 갖춘 인천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의 특화 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마이스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마이스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인천의 이번 성과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질적 성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양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개별 회의의 경제적 실익이나 내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과 부산 등 선행 도시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 개최 건수 확대를 넘어 대규모 정부 간 회의나 고수익 기업 회의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간 영역의 서비스 품질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인천은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인천의 강점인 첨단 산업 기반을 활용한 특화 컨벤션을 발굴하고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유치 경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세계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컨벤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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