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재용 회장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 계승... 제36회 삼성호암상 6인 시상 및 상금 18억 원 수여

이성경 기자
이재용 회장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 계승... 제36회 삼성호암상 6인 시상 및 상금 18억 원 수여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대의 '인재 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계승하며 5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 업적을 남긴 6명의 수상자에게 1인당 3억 원씩 총 18억 원의 상금이 전달되었다. 1990년 제정 이후 36회째를 맞이한 삼성호암상은 한국계 인사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독보적인 민간 시상 제도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 육성 의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여 수상자들의 학술적, 예술적 성취를 격려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선친의 뜻을 받들어 제정한 상으로, 올해 시상식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수상자 가족과 삼성 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

올해 영예의 수상자는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총 5개 부문에서 6명이 선정되어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을 수여받았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은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차지했으며, 화학·생명과학 부문은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학상에는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가, 의학상에는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가 이름을 올리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예술상과 사회봉사상은 각각 조수미 소프라노와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에게 돌아가며 문화예술과 봉사의 가치를 드높였다.

시상식을 주관한 호암재단은 국내외 권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한국계 인사들을 최종 선발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스벤 리딘 스웨덴 왕립학술원 회장이 참석하여 삼성호암상이 국제 학술계에서 갖는 권위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시상식 현장에 모인 삼성 사장단과 내외빈들은 수상자들이 일궈낸 창의적 지혜와 학술적 열정이 인류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수상자들의 헌신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시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창의적 지혜와 학문적 열정,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온 수상자들의 뜻깊은 업적을 높이 기린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호암상이 단순한 상금 수여를 넘어 국가 기초 체력인 기초과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하는 데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호암상의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면 한국 사회의 근대화와 기술 발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0년 제정 이후 올해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가 배출되었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누적 상금은 총 379억 원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인재 육성 모델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을 통해 시상 제도의 내실을 기했다.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21년부터는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의 2개 부문으로 세분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 학문의 토양을 다져야 한다는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상 제도가 특정 분야에 자원과 관심을 집중시켜 학계의 자율적 균형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민간 자본이 학술적 성취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장 기전은 우수 인재의 유출을 막고 연구 몰입도를 높이는 효율적인 수단임이 분명하다. 오히려 이러한 보상 체계의 확립은 공공 부문의 한계적 지원을 보완하며 국가 전체의 R&D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긍정적 외부 효과를 창출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재단은 다음 달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호암상 수상자들을 초청하여 청소년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는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과학적 탐구심과 인류애를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호암상은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인재들을 발굴하여 시상함으로써 한국의 지적 자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아래 삼성은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인재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 구축의 핵심적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용#회장의#인재#제일'#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