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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캐나다와 방산·우주·수소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총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우주·방산과 수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기술 안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제조 역량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한국-캐나다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총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미래 유망 산업의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한국의 세계적인 제조 역량과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및 원천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민관 합동 경제 외교의 정점을 찍으며 양국 협력의 폭을 넓혔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이용철 방사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스티븐 레체 에너지·광물부 장관이 참석해 협력의 무게감을 더했다. 양국을 대표하는 방산, 우주, 수소 분야의 주요 기업인 50여 명은 각 산업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시장 선점 의지를 확인했다.
한화는 한국과 캐나다의 방산 및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현대자동차는 캐나다 현지의 수소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북미 에너지 전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는 단순한 물적 교류의 차원을 넘어 양국 기업 간의 기술적 결합과 가치 사슬 연계를 의미하는 중대한 변화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체결된 3건의 업무협약은 위성통신, 발사장 운영, 방산차량 개발 등 핵심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되어 실질적인 성과를 예고했다. 특히 우주 산업의 핵심인 위성통신과 발사장 인프라 협력은 한국 우주 기업들이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방산차량 분야의 협력 역시 북미 지역의 안보 수요를 충족시키고 K-방산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현장에서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 제조 역량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를 강력히 강조했다. 강 실장은 "캐나다의 높은 기술력이 한국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결합한다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산업협력은 단순 구매와 공급을 넘어 기술, 안보, 인재를 연결하는 생태계 협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은 지난 4월 한화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 간 업무협약의 주요 당사자인 마틴레아사를 방문해 현장 점검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마틴레아 방문은 한국 자동차 부품 및 방산 기업의 캐나다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하는 실질적인 행보였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 방문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 기업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지원 사격 역시 이번 특사단 방문의 핵심적인 목표 중 하나로 꼽히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방사청장을 동행시켜 한국 잠수함의 기술적 신뢰도를 직접 설명하는 등 정무적 차원에서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수조 원 규모에 달하는 잠수함 사업 수주는 향후 수십 년간 양국 방산 협력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가 간 업무협약이 실제 대규모 수주나 경제적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후속 협상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캐나다 내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프로젝트의 우선순위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변수다. 따라서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정부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우주, 방산, 수소 분야의 협력 과제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관계 부처 합동으로 후속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공급망 분야의 협력 확대는 자원 안보 차원에서도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기술 안보 동맹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미래 첨단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