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생산은 HMGMA에서 출고되는 기아의 첫 번째 모델이자 그룹 전체를 통틀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기아는 기존 조지아 공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북미 현지 연간 생산 능력을 최대 55만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신규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생산 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가동 효율화에 나섰다. 이번 양산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에 이어 그룹 전체에서 세 번째로 이루어진 차종 투입이며 기아 브랜드로서는 최초의 현지 생산 사례에 해당한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생산 라인업에 전격 합류함에 따라 HMGMA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동시에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동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기아의 이번 결정은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과도기에서 하이브리드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기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보유한 생산 역량에 HMGMA의 첨단 설비를 더함으로써 기아는 북미 내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두 공장의 합산 연간 생산량을 5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지 시간 2일 진행된 기념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하여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허태양 HMGMA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켐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이후 또 하나의 혁신적인 차량을 생산하게 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기아 미국법인과 지역사회, 그리고 조지아주 시민들 사이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주지사의 설명이다.
기아 경영진은 이번 양산 개시를 북미 시장 내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메타플랜트는 기아가 조지아주에서 진행한 두 번째 대규모 투자"라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메타플랜트 생산을 통해 기아의 미국 내 성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현지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을 조절하는 유연한 생산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순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설계된 시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혼류 생산하는 방식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 사례로 평가받는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과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은 향후 생산 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HMGMA는 최첨단 자율이동로봇(AMR)을 비롯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 공정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이러한 자동화 공정을 통해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북미 전역의 딜러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양산을 기점으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기아는 조지아주 내 두 곳의 생산 기지를 축으로 삼아 북미 시장 특화 모델 개발과 적기 공급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비중 확대는 관세 장벽 대응과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기아는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전동화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