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대규모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정부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인해 회원 ID와 성명, 연락처 등 핵심 정보가 유출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중대한 사고로 규정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티빙 측은 최주희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 구제를 약속했으나 이용자들의 보안 불안은 극도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외부 해킹 세력의 비인가 접근으로 인해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되는 사고를 겪으며 정부 차원의 고강도 조사를 받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조사단은 티빙의 시스템 보안 체계와 데이터 관리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회원 ID를 비롯해 성명,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사용자 식별이 가능한 핵심 데이터들이다. 티빙 측은 지난 1일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인지한 즉시 과기정통부에 신고 절차를 밟았으며 현재 유출 규모를 산정하기 위한 내부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결제 정보 등 민감한 금융 관련 데이터는 이번 유출 범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이번 사건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단의 격을 높였다. 조사단에는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포렌식과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전격 합류하여 기술적인 허점을 정밀 타격할 방침이다. 정부는 티빙 측에 관련 자료 일체에 대한 보전을 요구했으며 서버 로그 기록과 네트워크 접속 이력 등을 토대로 공격 주체와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보호나라 누리집을 통해 대국민 보안 공지를 시행하고 스미싱 및 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유출된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광고 스팸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긴급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비밀번호 변경 등 자구책 마련을 권고했다.
티빙은 최주희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고개를 숙이며 사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대표는 사과문에서 "외부의 비인가 접근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믿고 맡겨주신 정보를 지켜드리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고 확인 후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시행했으며 현재 정부 및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영향을 받은 이용자들에게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피해 구제 절차를 마련하여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진행 상황과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하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OTT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플랫폼의 보안 투자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가입자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들이 효율성 중심의 클라우드 운영에만 치중한 나머지 보안 거버넌스 구축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시장 질서의 확립을 위해서는 단순한 사과를 넘어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장치 마련과 강력한 법적 책임 부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국내 OTT 산업 전반의 보안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향후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티빙에 대한 행정 처분 수위와 과징금 부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도록 강제하고 유사 업종에 대한 전수 조사를 검토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경제의 핵심 자산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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