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천 기초비례 당선인 16인 확정... 전문직군 대거 진입과 여야 균형의 정계 개편

김영 기자

인천광역시 기초의회 비례대표 당선인 16명의 명단이 확정되면서 지역 행정의 새로운 감시와 견제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9석, 국민의힘이 7석을 확보한 가운데 자영업자부터 법원 조정위원, 복지시설장 등 다양한 전문 직업군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는 지역구 행정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민생 중심의 의정 활동을 강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기초의회 비례대표 선거 결과 총 16명의 당선인이 확정되며 향후 4년간의 지역 의정 활동을 이끌어갈 진용이 갖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계양구와 검단구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총 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고, 국민의힘은 강화군과 옹진군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을 포함해 총 7명의 당선자를 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의 세 대결을 넘어 각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에서 정책 중심의 의회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서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단독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며 지역적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강화군에서는 48세의 자영업자인 한진희 당선인이, 옹진군에서는 39세의 건설업 종사자인 서희경 당선인이 각각 선출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반 시설 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곳이다.

행정 구역 개편으로 주목받은 제물포구와 영종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당선인들이 나란히 의회에 진입했다. 제물포구의 김윤선 당선인은 56세의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민생 경제의 실물 지표에 밝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종구의 조현정 당선인은 51세의 공예작가로서 지역 문화 예술 보존과 창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 및 재편된 구역의 기초의회는 초기 기틀을 잡는 과정에서 이들의 세밀한 행정 감시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추홀구와 연수구는 여야가 나란히 1석씩을 나눠 가지며 팽팽한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추홀구에서는 어린이집 대표인 태화순 당선인(민)과 정당인 출신 김승자 당선인(국)이 선출되었으며, 연수구에서는 경영인 김선아 당선인(민)과 정당인 김정아 당선인(국)이 의석을 차지했다. 보육과 경영, 정무 감각을 고루 갖춘 당선인들의 조합은 기초의회의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을 실현하는 데 적합한 구조로 평가받는다.

남동구와 부평구 역시 여야 당선인이 동수를 기록하며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남동구의 서주영 당선인(민)은 66세로 이번 당선인 중 최고령이며 건강백세재가복지센터 대표를 맡고 있어 노인 복지 정책의 전문성이 기대된다. 부평구에서는 무직 상태에서 도전해 승리한 고화숙 당선인(민)과 정당인 박시현 당선인(국)이 지역구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민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계양구와 서구, 그리고 검단구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문직 여성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계양구의 김윤경 당선인(민)과 검단구의 나선희 당선인(민)은 각각 44세와 29세의 젊은 감각을 앞세워 지역구의 역동성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서구에서는 천사노인복지센터 시설장인 홍육례 당선인(민)과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을 지낸 양환옥 당선인(국)이 함께 당선되어 복지와 법률이라는 전문 영역의 조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당선인들의 직업적 배경을 분석하면 사회복지 및 보육 분야가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당인이 6명으로 뒤를 이어 정무적 역량과 전문성이 혼재된 양상을 띠었다. 법률 조정, 보험, 공예, 건설 등 실물 경제와 밀접한 전문직이 포함된 것은 과거 정당 기여도 중심의 공천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의정 활동 역량을 중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례 제정 및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명, 30대 2명, 40대 4명, 50대 7명, 60대 2명으로 분포되어 50대가 전체의 약 44퍼센트를 차지하며 주류를 형성했다. 최연소인 29세 나선희 당선인부터 최고령인 66세 서주영 당선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구성됨에 따라 세대 간 소통을 아우르는 의정 활동이 가능해졌다. 청년층의 참신한 시각과 중장년층의 경륜이 합쳐져 지역 사회의 복합적인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비례대표 구성이 지역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자치학회의 한 전문가는 "기초의회 비례대표는 특정 정당의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행정의 맹점을 짚어내는 전문 심의관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에 선출된 다양한 직업군의 당선인들이 실제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얼마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하다.

일각에서는 거대 양당 중심의 의석 배분이 소수 정당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정치적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이번 인천 기초비례 당선인 명단에서 제3지대 정당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지역 정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 당선인들이 정당의 이익보다 주민의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삼는 독립적인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향후 인천 기초의회는 당선인들에 대한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원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각 당선인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상임위원회 배정을 신청하고 지역구 현안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번에 선출된 비례대표 의원들이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전문성을 실제 의정 성과로 증명해내기를 기대하며 이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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