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전남 기초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지역 정치의 주도권을 공고히 유지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광주와 전남 주요 거점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일당 독점 구도에 변화를 시도했으며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일부 확인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기초의원들은 향후 4년간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의 집행과 감시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광역시 5개 구와 전라남도 22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에서 대다수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지역 내 지배적인 정치 지형을 재확인했다. 광주 동구 가선거구의 이지애, 홍두석 당선인을 비롯하여 전남 신안군 라선거구의 김용배 당선인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후보들은 대다수 선거구에서 1위와 2위를 독식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역 내 민주당의 조직력이 여전히 공고함을 입증하는 동시에 중앙 정치의 흐름이 지방의회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광주광역시 기초의회는 민주당의 강세 속에서도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동구 가선거구에서는 진보당 박현정 후보가 당선됐으며 나선거구에서는 조국혁신당 박종균 후보가 이름을 올리며 다당제 협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구와 남구에서도 진보당 기춘희, 이은주, 고기담 당선인과 조국혁신당 고우람 당선인이 현역 의원 및 정당인 출신 후보들과 경쟁하여 승리했다. 북구와 광산구 역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진보당 장애란, 손혜진, 백승선, 박혁영 당선인 등이 기초의회에 입성하며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전라남도 주요 시 단위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압승 기조는 유지됐으나 무소속과 제3지대 후보들의 생존이 눈에 띈다. 목포시 라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71세의 나이로 당선되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사선거구에서도 무소속 박용준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다. 여수시와 순천시에서는 조국혁신당 백진오, 권석환, 김상일 당선인과 진보당 김재진, 최미희 당선인이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선택받았다. 나주시와 광양시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다수를 점유한 가운데 진보당 황광민, 김성보, 백성호 당선인이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군 단위 지역으로 갈수록 민주당의 공천 영향력은 더욱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담양, 곡성, 구례, 고흥 등 전남 내륙과 해안 지역 군의회는 사실상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전석을 차지하거나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만 곡성군 가선거구의 박철규, 고흥군 나선거구의 김재열, 보성군 가선거구의 남향욱 당선인 등 무소속 후보들이 지역 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벽을 넘기도 했다. 이러한 무소속 당선인들은 정당 공천 중심의 선거 구조 속에서도 지역 밀착형 정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 역시 민주당의 독주 체제 아래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주 5개 구 비례대표 의석은 민주당 김희선, 임수아, 이미경, 박은정, 이혜경 당선인 등이 확보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유주숙, 유정심, 이정윤, 김미라 당선인이 각 구에서 의석을 나누어 가졌다. 전남 지역 비례대표 역시 민주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휩쓸었으나 목포 장가영, 여수 최해국, 순천 김희강, 나주 김지니 등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시 단위 지역에서 비례 의석을 확보하며 교섭력을 높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구성된 기초의회는 전문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특정 정당 쏠림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다. 당선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역 의원 출신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교수, 농업인, 시민단체 활동가, 방재기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진하여 전문적인 의정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초의회는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 아닌 지역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향후 의회 운영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기초의회 의석의 80퍼센트 이상을 점유함에 따라 지방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특정 정당 소속 의원들이 단체장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할 경우 예산 심의나 조례 제정 과정에서 기계적인 거수기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비판은 소수 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의회 내부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주목으로 이어진다.
향후 4년간의 기초의회는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엄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인구 감소가 심각한 전남 군 단위 지역 의원들은 지역 생존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책무를 지닌다. 유권자들은 당선인들이 정당의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지 엄격히 감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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